ABS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자산 선정부터 증권 발행까지 7단계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입니다.
ABS의 기본 개념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자산보유자가 대출채권이나 매출채권 등을 유동화 구조에 이전하고,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활용하여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실제 ABS를 발행하려면 자산을 선정하는 것부터 법률 검토, 현금흐름 분석, 신용보강, 신용평가, 계약 체결, 증권 발행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특히 유동화할 자산을 선정했다고 해서 곧바로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산의 법적 권리관계와 회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투자자에게 지급할 원리금의 구조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ABS가 실제로 어떤 절차를 거쳐 발행되는지 가상의 매출채권 유동화 사례를 활용해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ABS 발행은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
ABS 발행 절차는 거래구조와 적용 법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SPC 방식의 유동화거래를 다음 일곱 단계로 구분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단계 | 주요 업무 | 주요 결과물 |
|---|---|---|
| 1단계 | 유동화 대상 자산 선정 | 기초자산 목록 |
| 2단계 | 자산 실사 및 현금흐름 분석 | 실사 결과·현금흐름 추정 |
| 3단계 | 유동화 구조 및 SPC 설계 | 거래구조도·계약 초안 |
| 4단계 | 신용보강 및 상환구조 설계 | 신용보강 조건·상환계획 |
| 5단계 | 신용평가·법률검토·발행 준비 | 평가자료·계약서·공시자료 등 |
| 6단계 | ABS 발행 및 자산양도대금 정산 | 발행대금·거래종결 |
| 7단계 | 기초자산 관리 및 원리금 상환 | 회수·상환·보고자료 |
이 순서는 이해를 위한 일반화된 흐름입니다.
실제 거래에서는 자산 실사와 법률 검토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하고, 신용평가 과정에서 신용보강 조건을 다시 조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모든 ABS가 동일한 SPC 구조를 사용하거나 동일한 등록·공시 절차를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2. 1단계: 유동화할 자산을 선정한다
ABS 발행의 출발점은 유동화할 자산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자산보유자는 매출채권, 대출채권, 리스채권 등 자신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유동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을 검토합니다.
이때 자산의 총액만 확인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채권의 연체 여부, 채무자 신용도, 잔존 만기, 양도 가능성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상 사례: 매출채권 120억 원 보유
A회사가 거래처로부터 받을 매출채권 12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유동화거래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채권을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금액 |
|---|---|
| 전체 매출채권 | 120억 원 |
| 연체채권 제외 | -10억 원 |
| 계약상 편입요건 미충족 채권 제외 | -10억 원 |
| 최종 적격자산 | 100억 원 |
설명을 위한 가상 사례이며, 제외 대상 채권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습니다.
A회사가 보유한 매출채권은 총 120억 원이지만, 해당 거래에 편입할 수 있는 적격자산은 100억 원입니다.
이처럼 기초자산의 보유금액과 실제 유동화에 활용하는 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적격자산이 100억 원이라는 사실만으로 ABS를 100억 원 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발행금액은 예상 손실과 신용보강, 투자자 수요, 거래비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3. 2단계: 자산 실사와 현금흐름을 분석한다
기초자산을 선정한 다음에는 해당 자산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자산보유자가 제공한 자료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법률·회계·재무 관련 실사를 진행합니다.
자산 실사에서 확인하는 사항
매출채권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은 항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 매출채권이 실제 거래에서 발생했는지
- 채권금액과 만기가 정확한지
- 채무자에게 지급거절 사유가 있는지
- 채권양도 제한이나 상계 가능성이 있는지
- 과거 연체율과 회수율은 어느 정도인지
- 특정 채무자에게 채권이 집중되어 있는지
현금흐름 분석은 왜 중요할까?
ABS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하려면 기초자산에서 현금이 실제로 회수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 100억 원이 모두 3개월 뒤 회수될 것으로 예상했더라도, 일부 거래처의 지급이 지연되거나 채권금액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정상 회수 시나리오뿐 아니라 회수가 지연되거나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검토해야 합니다.
| 분석 시나리오 | 가정 | 예상 회수금액 |
|---|---|---|
| 정상 회수 | 손실 없음 | 100억 원 |
| 손실 발생 | 원금 5% 손실 | 95억 원 |
| 손실 확대 | 원금 10% 손실 | 90억 원 |
이 표는 회수 지연에 따른 시간가치와 비용을 제외한 단순 예시입니다.
이 분석은 이후 ABS 발행규모와 신용보강 수준을 결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4. 3단계: SPC와 유동화 거래구조를 설계한다
자산 실사와 함께 유동화거래에 참여할 기관과 법적 구조를 설계합니다.
일반적인 SPC 방식에서는 자산보유자가 기초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 등 별도의 유동화기구에 이전하고, 유동화기구가 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를 검토합니다.
주요 참여자는 어떤 역할을 할까?
| 참여자 | 주요 역할 |
|---|---|
| 자산보유자 | 유동화 대상 자산 제공 |
| SPC 등 유동화기구 | 자산 취득 및 증권 발행 |
| 주관회사·구조화기관 | 거래구조 설계 및 발행 지원 |
| 자산관리자(Servicer) | 채권 회수 및 기초자산 관리 |
| 신용평가회사 | 증권의 신용위험 평가 |
| 법률·회계 자문기관 | 계약·권리관계·회계 검토 |
| 투자자 | 유동화증권 매입 |
거래에 따라 업무수탁인, 자금관리기관, 신용공여기관 등 추가 참여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자산을 SPC에 이전하는 이유
SPC를 활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초자산을 자산보유자의 다른 재산 및 위험과 구분하는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자산양도의 법적 효력과 도산절연(Bankruptcy Remoteness) 등을 검토합니다.
그러나 SPC에 자산을 이전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법적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도산절연 효과는 관련 법령, 계약조건, 자산양도의 실질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법률상 자산양도의 유효성과 회계상 금융자산 제거 여부는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5. 4단계: 신용보강과 원리금 상환구조를 설계한다
ABS를 발행하기 전에 투자자에게 어떤 순서와 조건으로 원리금을 지급할지 정해야 합니다.
이때 기초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고려하여 신용보강 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과담보: 발행한 증권의 금액보다 더 많은 기초자산을 확보하는 방식
- 후순위 구조: 후순위 증권이 일정 범위의 손실을 먼저 부담하도록 설계하는 방식
- 준비금계정: 특정 지급 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자금을 적립하는 방식
- 외부 신용보강: 보증이나 신용공여 등 외부기관의 지원을 활용하는 방식
가상 사례: 기초자산 100억 원, ABS 90억 원 발행
앞서 선정한 적격 매출채권 100억 원을 활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회사는 이 자산을 기초로 총 90억 원의 ABS를 발행하는 구조를 검토합니다.
| 항목 | 금액 |
|---|---|
| 기초자산 명목금액 | 100억 원 |
| ABS 발행원금 | 90억 원 |
| 명목금액 차이 | 10억 원 |
| 기초자산 대비 발행원금 비율 | 90% |
이 사례에서는 기초자산 명목금액이 ABS 발행원금보다 10억 원 많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초과담보 구조를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10억 원이 실제로 모든 손실을 흡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산 회수시점, 이자와 거래비용, 기초자산의 실제 가치, 계약상 지급순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발행원금 90억 원에 대한 이자 지급의무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원금 차이만으로 상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6. 5단계: 신용평가와 법률·계약 검토를 진행한다
ABS 발행을 준비하면서 신용평가회사와 관련 전문가들이 거래구조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신용평가에서는 단순히 자산보유자의 신용등급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특성과 거래구조 등을 분석합니다.
신용평가 과정의 주요 검토사항
- 기초자산의 연체율과 부도율
- 예상 회수율 및 회수기간
- 채무자 집중위험
- 신용보강 수준
- 자산관리자의 업무수행 능력
- 유동화 구조의 법적 위험
- 원리금 지급순서와 만기구조
평가 과정에서 예상 손실이 크다고 판단되면 발행금액이나 신용보강 조건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초에는 95억 원의 증권 발행을 검토했더라도, 자산의 손실 가능성과 거래비용 등을 고려하여 발행규모를 줄이거나 추가 신용보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계약과 공시자료 준비
거래구조가 구체화되면 자산양도계약, 자산관리계약, 유동화증권 관련 계약 등 필요한 문서를 준비합니다.
적용되는 법령과 발행방식에 따라 유동화계획 등록, 증권신고 또는 관련 공시·정보공개 의무 등도 검토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ABS가 동일한 등록·신고 절차를 거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법률에 따른 등록유동화와 그 밖의 유동화거래는 적용 요건과 절차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개별 거래에 맞는 검토가 필요합니다.
7. 6단계: ABS를 발행하고 자산양도대금을 정산한다
거래조건과 필요한 계약이 확정되면 투자자를 대상으로 ABS를 발행합니다.
투자자는 증권을 인수하고 발행대금을 지급합니다.
SPC 등 유동화기구는 발행대금 등을 활용하여 기초자산의 취득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를 취할 수 있습니다.
자금은 어떤 순서로 이동할까?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투자자 → SPC
투자자가 ABS를 인수하고 발행대금을 지급합니다.
② SPC → 자산보유자
SPC는 거래조건에 따라 자산양도대금을 지급합니다.
③ 채무자 → 회수·관리 구조
채무자는 기초자산과 관련된 대금을 지급합니다.
④ 회수금 → 투자자
회수된 자금은 계약상 지급순서에 따라 비용과 증권 원리금 등의 지급에 활용됩니다.
실제 거래에서는 자산양도와 증권 발행, 대금 지급이 거래종결일에 연계되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산양도계약을 체결하는 즉시 자산보유자가 모든 현금을 확보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90억 원 발행 시 자금조달 금액은?
가상의 사례에서 ABS를 액면금액 90억 원으로 발행하더라도 자산보유자가 최종적으로 수령하는 현금은 거래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행가격, 수수료, 준비금 적립, 기타 거래비용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ABS 발행원금과 자산보유자의 실제 순조달금액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8. 7단계: 발행 이후에도 자산관리와 상환이 계속된다
ABS는 증권을 발행했다고 모든 절차가 끝나는 금융거래가 아닙니다.
발행 이후에도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관리하고 투자자에게 계약에 따른 원리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산관리자(Servicer)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산관리자의 주요 업무
- 채무자로부터 원리금 및 대금 회수
- 연체채권 관리
- 회수금 입금 및 관련 계정 관리
- 기초자산 실적자료 작성
- 계약에 따른 보고업무 수행
유동화거래에 따라 자산관리자의 업무수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대체 자산관리자(Backup Servicer) 구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회수금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기초자산에서 예상보다 적은 현금이 회수되면 투자자에 대한 지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손실이 어느 투자자에게 얼마나 배분되는지는 증권의 선순위·후순위 구조, 신용보강, 지급순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ABS의 위험을 판단할 때는 발행 시점의 신용등급뿐 아니라 발행 이후의 자산관리 실적도 중요합니다.
9. ABS 발행 전에 확인해야 할 핵심 체크리스트
ABS 발행을 검토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다음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점검 영역 | 확인 사항 |
|---|---|
| 기초자산 | 적격자산 기준과 실제 편입금액이 확정되었는가? |
| 법률 | 자산양도와 권리관계에 문제가 없는가? |
| 현금흐름 | 정상·손실·회수지연 시나리오를 분석했는가? |
| 신용보강 | 예상 위험에 대응할 구조를 검토했는가? |
| 신용평가 | 필요한 평가와 검토를 진행했는가? |
| 발행조건 | 발행금액·금리·만기·상환조건이 확정되었는가? |
| 비용 | 발행비용과 실제 순조달금액을 계산했는가? |
| 사후관리 | 회수금 관리와 보고체계가 마련되었는가? |
이 체크리스트는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실제 발행에서는 거래별로 추가 확인사항이 필요합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FAQ)
Q1. ABS는 SPC를 설립하면 바로 발행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기초자산 선정과 실사, 거래구조 설계, 계약 및 법률 검토, 필요한 신용평가와 발행절차 등을 진행해야 합니다.
Q2. 자산을 SPC에 넘기면 기업은 즉시 돈을 받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 자산양도대금의 지급시점은 증권 발행 및 거래종결 조건 등에 따라 정해집니다.
Q3. ABS 발행금액은 기초자산 금액과 같나요?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예상 손실, 초과담보, 신용보강, 거래비용 등을 고려하여 발행규모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Q4. 신용평가를 받으면 원금이 보장되나요?
아닙니다. 신용평가는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이며, 투자원금이나 수익을 보장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Q5. ABS를 발행한 후에도 자산보유자가 관여하나요?
거래구조에 따라 자산보유자가 자산관리자 역할을 계속 수행하거나 신용보강 등의 의무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ABS 발행은 증권을 만드는 것보다 거래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ABS 발행은 단순히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증권으로 바꾸는 작업이 아닙니다.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자산의 법적 권리관계를 검토하며, 예상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신용보강과 원리금 상환구조를 설계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또한 증권 발행 이후에도 채권 회수와 자산관리, 투자자에 대한 지급과 보고가 계속됩니다.
따라서 ABS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발행 전 준비단계부터 발행 후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연결된 과정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자산의 품질, 발행규모, 신용보강, 법적 구조, 사후관리체계는 ABS의 안정성과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SPC 방식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절차를 설명하기 위한 금융 교육 콘텐츠입니다. 본문의 금액과 거래조건은 가상의 사례이며, 실제 발행절차는 적용 법령과 거래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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